'우한 폐렴' WHO보다 9일 먼저 경고한 AI

입력 2020-01-28 10:56   수정 2020-01-28 10:59


'우한 폐렴' 본격 확산 한 달여 전 인공지능(AI)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먼저 경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.

28일 미 IT(정보기술)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, AI 기반 캐나다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'블루닷'은 지난해 12월31일 자사 서비스 이용 고객들에게 '우한 폐렴'의 위험성을 알렸다.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"중국 우한 지역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"는 내용의 리포트를 해당일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.

이는 세계보건기구(WHO)가 공식적으로 우한 폐렴을 경고한 날보다 9일, 미 질병통제예방센터(CDC)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발표한 날보다 한 주 이상 앞선 것이다.

비결은 잘 짜인 '알고리즘'에 있었다. 블루닷은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건강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이다. 65개 언어로 된 언론 보도와 동·식물 질병 발생 보고서, 비정상적 사건 징후를 소개하는 블로그 등의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처리한다.

단 데이터가 지나치게 방대하고 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(SNS)는 활용하지 않는다.

블루닷이 데이터를 수집해 알고리즘이 분석하면 직원들이 점검하고 과학적 관점에서 연구원이 다시 크로스체크해 이 결과를 정부와 업계 및 공공 보건 분야 고객들에게 보낸다.

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문건에 의존하는 WHO, CDC와 달리 블루닷은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해 우한 폐렴 감지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.

특히 블루닷이 다른 건강 플랫폼과 차별화를 보였던 것은 AI 알고리즘으로 세계 항공 티켓팅 날짜를 분석해 우한 폐렴 확산 경로를 알아냈다는 것이다.

캄란 칸 블루닷 최고경영자(CEO)는 "우리가 SNS가 아닌 항공 티켓팅 데이터에 주목한 결과 '우한 폐렴'이 우한에서 서울, 방콕, 대만, 도쿄로 확산될 것이라고 초기에 예측할 수 있었다"며 잘 짜인 알고리즘만 있으면 잠재적 감염병 위험 예측이 가능하다"고 말했다.

칸은 2003년 사스(SARS) 유행 당시 캐나다 토론토 병원에서 감염증 전문가로 일했다. 이후 바이러스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.

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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